[영화] 1965년 냉전의 서막 '액트 오브 킬링'
CIA가 남미와 동남아 제3세계 군부와 접촉해 "비동맹 노선"을 때려잡은 얘기는 역사적으로 공인된 사실에 가깝다. 다만, 뚜렷하게 그 사실을 널리 공표할만한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현재도 미국 체제라는 점 때문에 그다지 언급이 안될 뿐이다. 수카르노가 노골적으로 중공에 가까워지자 CIA는 수하르토 소장과 손을 잡는데, 그게 1965년 9월 30일 사건이다.
[기업] 박번순의 '동남아 경제' 서론 ②
한편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동남아 기업에게 중요한 문제가 있 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경쟁을 통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는 것은 별도로 하고라도 기업의 지배구조에서 내재 되어 있는 아시아식 시스템은 중대한 문제였다. 국민경제의 대표적인 기업들조차 재무상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기업] 박번순의 '동남아 경제' 서론①
1980년대까지 말레이시아의 기업은 역시 플랜테이션과 부동산을 배경으로 성장했다. 플랜테이션 기업은 대부분 과기 영국식민 지시대에 영국인이 건설했으나 독립과 함께 말레이시아가 회수한 부문이었다. 마하니르 수상이 1981년 정권을 인수한 이후 중화학 공업 정책을 전개하면서 자동차 산업 등 중공업을 시작했으나 아직 취약했다. 필리핀에서는 오랜 전통의 스페인계 후손의 기업들 이 산업계를 대표하고 있었다. 아알라, 소리아노 등이 대표적이었 으며 여기서도 역시 음식료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다.
[인물] 아시아 저격정치의 희생양 '아혹'
아혹의 경우는 아버지가 중국인(객가인), 어머니는 자바인이었는데, 이는 1960년대엔 보편적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중국인은 세대를 거듭하며 동남아인과 결혼하며 현지화 되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가족 전체가 자카르타로 이주한 아혹은, 이후 고향을 오가며 사업을 펼치며 정치인 꿈을 꾸기 시작한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인종갈등도 차츰 엷어졌고, 특히 젊고 유능한 행정가의 손길이 인니 지방도시엔 특히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물] 대만으로 진출한 'K-치어리더'
이제는 K드라마, K팝 스타들이 그 뒤를 따른다. 대중예술은 한마디로 "천박함"과의 투쟁이다. 당연히 그 안엔 '승리' 같은 양아치도 있고, 성매매 알선자도, 브로커도, 투자사기단도 존재하지만, 그 정도 잡음이 없는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예인이 지닌 "유명함"이란 자산은 극도로 한정되어 있고, 그 유명함에 "예술성"을 더해, 철저한 급나누기로 자기들만의 카르텔, 권력을 쌓았다
[인물] 무능했던 현직, 탁월한 업적 '와히드'
1998년 수하르토 독재가 붕괴하고 '간선제'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와히드가 메가와티를 누르고 집권하게 된다. 당시 무슬림 조직 기반의 와히드 정당은 12%, 메가와티는 반-수하르토 시위를 주도하며 제1당, 33%의 의석수를 획득한다. 30년 철권 통치가 막 끝난 시기였다. 당시 인니는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 시기였는데, 군부 극우파나 무슬림 극우나 상당수 "수카르노의 딸" 메가와티의 집권을 우려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나라가 급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탓이다. 메가와티는 "직선제라면 자신이...
[기업] 인니언론의 자존심 '템포' '콤파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선 전형적인, 평균 수준의 언론자유와 자율성을 가진 나라로 분류된다. 수하르토 30년 독재시대(1967~1998) 마저도 국가가 언론을 모조리 통제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나라가 크다는 건 이러한 장점이 있다. 인니는 독재자가 콘트롤하기엔 너무 컸고, 인종과 언어도 너무 많은 다원사회였다는 얘기다. 언론 검열은 심했지만, 덕분에 일정 정도의 자율성은 지켜냈다. 필리핀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사건] 날아간 인니 U-20 월드컵
인니는 한국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동남아 국가다. 우선 머나먼 땅의 "해양문화"가 낯설기 때문이고, 결정적으로는 "무슬림 주류" 사회라는 점이다. 물론 한국도 중동 지역과의 오랜 교류로, 종교 이슬람이 무언지는 대략 알기는 한다. 그런데 그건 "중동"이라는 틀에서 본거지, 동남아 무슬림에 대해서는 깜깜 무지하다.
[사건] 수도이전 대역사, 누산타라의 고민
2019년 9월 동깔리만탄의 "누산타라"가 차기 수도 후보지로 선정이 되자, 정말 많은 이들이 놀라움과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너무도 예상 밖이었기 때문이다.당연히 앞서 거론된 후보지와 너무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공인된 후보지는 자카르타에서 스마랑에 이르는 자바섬 북쪽 해안가였다. 이런 예상은 무척이나 상식적이었는데, 자카르타의 장점을 살리면서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카르타 동쪽으로, 항구가 가능한 해안가에 자리잡는 게 안정적...
[사건] 인니 대학 수 아시아 1위, 왜?
그런데 인니의 상황은 아주 특수하다. 대학의 범주가 지나치게 넓은가 보다. 대략 건물 한개 정도의 소규모 단과대학도 대학이라는 명칭을 쓰는거다. 인니 전국적으로 대학이라는 기관의 숫자는 약 4천5백여개로, 아시아 넘버 원. 인니 인구가 한국인구의 5.5배(2.8억)라고 하면 대략 1.5천개 정도 있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현실은 엄청난 것이다. 아시아에서 대학이 많은 나라엔 "필리핀"도 있다. 대략 2천개가 넘는단다. 인구 1억 정도라고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