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예상치 못한 불닭볶음면 흥행과 까다로운 아세안 시장
그런데 불닭은 현지 라면보다 2~3배 비싼 가격임에도, 심지어 적극적인 홍보활동 없이도 국가를 불문하고 현지 소비자들이 먼저 제품을 찾을 정도로 시장에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퍼진 한국산 식품을 ‘불닭’이라고 단언해도 좋은 실정이다
[인물] 버마 현대사의 '영원한 2인자' 띤우Tin Oo 장군 혹은 NLD 민주화 지도자
문제는 온건파 띤우가 오랜기간 네윈의 총애를 받아 온 현직 서열 2위의 실력파 장군이라는 사실이었다(당시 나이 48). 1975년 당시 그는 전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과 심지어 국방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었고, 당연히 후배 군인들은 네윈의 뒤를 잇는 차기 지도자 감으로 그를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군부의 현역 2인자인 4성 장군을 무력이나 위협으로 굴복시킬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당시 군 정보국과 강경파 정치인의 대표격인 산유(San yu, 1918~1996) 등은 기가막힌 꾀를 하나 내는데...
[라오스] 중국의 남진 정책 가속화, 라오스 건너 태국 코앞까지...고속철로 화합하는 중국과 아세안?
아세안에서 가장 낙후된 라오스 입장에선 내륙국가의 한계를 극복할 좋은 기회로 여긴다. 대륙부 아세안에서 사상 최초로 고속철도를 도입한 국가가 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낙후된 북부 산악지대와 메콩 강 유역을 획기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고속철 건설로 생긴 대중국 부채(약 2조 원)도 풀어야할 숙제다.
[인물] 아웅산 수찌의 경제고문 션 터넬, 미얀마 쿠데타 이후 악화된 경제를 얘기하다 "재앙에 가까운 상황...하지만 희망을 꺾긴 이르다"
"무엇보다 기회를 잃는 것이 뼈아픕니다. 2020년만 해도 교육을 받은 미얀마 젊은이들은 장래성이 있고 취업할 곳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나라 밖, 나라 안에서 바람처럼 흩어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경제에서 밝은 미래를 꿈꾼 이들이 이제 최전선에 있거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재앙입니다. 미얀마의 많은 일들 때문에 우울해집니다. 물론 인명 손실과 폭력이 가장 큰 문제지만, 경제만 봐도 얼마 전 합리적으로 가졌던 희망과 비교하면 울고 싶을 정도입니다."
[인물] 집권 실패한 피타 림짜르낫 "우리의 시간은 꼭 올 것..." 영국 가디언지 인터뷰
작성일 : 2023년 10월 11일 ● 영국의 가디언지, 태국의 미완의 대기 피타 림짜른낫 조명 ● "피타는 태국의 덜 성숙한 민주주의(Half-Baked Democracy) 뒤흔들어" ● 피타 "우리의 때가 올 것이다" 총리가 되지 못한 태국 지도자의 발언 영국 가디언지가, 간만에 태국 정치의 미래라고 불리는 '피타 림짜르낫'을 인터뷰했다간만에 태국 정치의 미래라고 불리는 '피타 림짜른낫(Pita Limjaroenrat, 1980년생)
[인물] 스타트업, 싱가폴 출신, 30대…인니의 혁신적 교육부 장관, 나디엠 마카림
1984년생 교육부 장관의 개혁은 미래지향적일 수는 있지만, 과거의 패러다임에 익숙한 관료와 전통사회에서는 당연하게 반발 수도 있는 정책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무슬림, 종교의 영향력이 막강하며, 1만여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나라이니 만큼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쉽게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나디엠이 추진하는 새로운 커리큘럼과, 온라인 기반의 교육 혁신은 출범 초기부터 현장 교육자들로부터도 상당 수준 이상의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대만] 거대한 '중정기념관' 또는 사후정치에 필요한 '염치': 2023 타이페이 방문기 ③
그런데 장제스 정도의 높은 이름값의 지도자라도 사후 "기념관 건립"은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원래 그러한 존재다. 물론 역사라는 흐름이 한 인간의 삶을 경배하고, 존경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이지 희귀한 일이고, 역사의 평가는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국민당, 자유중국, 장개석의 현실정치도 수많은 반대자와 비판에 직면한, 오점이 많은 인간이었을 뿐이다.
[인물] 중산층과 서민들의 압도적 지지....70%로 당선된 싱가포르 신임 대통령 '타르만 샨무가랏남'
물론 타르만은 경제 관료로 이미 40대에 빛나는 성과를 다수 거뒀고, 50대에는 국회의원으로 권력의 핵심부에서 멀리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9년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리센룽 후임 경쟁의 승리자는 "헹스위낏" 부총리(1962년생)가 차지했고, 타르만은 쓸쓸하게 은퇴를 목전에 두게 된 것이다. 당연히 총리는 중국계의 몫이었다. 그런데 2020년 선거를 망친 헹스위낏이 밀려나고, 타르만이 2023년 싱가폴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라면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이슈] ‘글로벌 사우스’는 21세기 판 비동맹 운동일까?
여기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도 포함되지만 현재 가장 뜨거운 지역은 “인도+아세안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의 인구만 20억 명으로 과거엔 빈곤과 경제 격차가 주요 화두였지만, 이제는 전략적 위치, 풍부한 인구와 자원, 외교적 가치, 경제성장 잠재력이라는 긍정성이 새주목을 끌고 있다. 학자들은 ‘글로벌사우스’가 단순히 포괄적 지역 개념이 아닌 제3세계의 선도국가인 인도의 외교 전략으로 진화했다고 보기도 한다.
[캄보디아] 40년 장기 집권 끝에 아들에게 권력 몰아주는 훈센......약소국 현대사의 찐한 서글픔
캄보디아나 미얀마 같은 동남아 약소국의 현대사를 읽을 때는 무의식 중에 '한반도'를 떠올린다. 특히 1900년대 한국 역사는 한반도 주위 4대 강국의 외교사와 교차해 읽어야 한다. 심지어 중국은 그 사이에 나라 주인이 4번 정도는 바뀌며 한반도의 상황을 더욱 꼬아 놓았다. 지난 100년간 한국의 정치 현상은 우리 내부 갈등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외부에서 주어진 압력에 따른 후폭풍이 압도적이다. 그러한 현상이 집약된 기간이 1900~1910년 무렵, 그리고 1945-1953년 두 차례..